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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7·7 총파업 위한 본격행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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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 조회 565회 작성일 05-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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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7·7 총파업 위한 본격 행보 시작
1인 시위 비롯해 대조합원 호소문, 총파업 포스터 배포 시작

한국노총이 국회 앞에서 고 김태환 지부장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다음달 7일 총파업으로 가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또한 한국노총은 '열사의 정신을 이어 전국적인 투쟁을 벌여 달라'는 이용득 위원장 명의로 된 대조합원 호소문과 함께 '가자! 7·7총파업으로!'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산하 단위노조 사업장에 배포했다.

한국노총은 23일 국회 앞에서 이같은 요구를 걸고 1인 시위에 나섰으며 앞으로 점차 청와대와 노동부, 경찰청 앞에서도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이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1일 이후 한국노총은 류재섭 수석부위원장을 본부장하고 10여명의 사무총국 간부들로 구성된 투쟁상황본부를 한국노총 6층 회의실에 꾸리고 총파업까지 진행되는 투쟁 상황을 총괄·진행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은 이날 이용득 위원장 대조합원 호소문과 7월7일 총파업을 촉구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단위노조 사업장에 배포했다.

이용득 위원장인 대조합원 호소문을 통해 “평양에서 전해 들은 고 김태환 동지의 사망소식에 온 몸의 살이 떨리는 듯한 슬픔을 느꼈다”고 심정을 전하며 “이 사건은 노조 지도자가 파업현장에서 공권력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난 최초의 살인사건인 만큼 근원적 원인을 제공한 사용자와 현 정권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나라의 노동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투쟁지침에 따라 각종 사업들을 챙겨나가면서 7월7일 총파업을 기필코 사수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23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이용득 위원장을 포함한 임원 3명이 총파업을 결의하며 삭발식을 가질 예정임을 밝혔다.

이현수 한국노총 상황실장은 “상황실을 중심으로 다음달 7일 총파업까지 현장을 추동하고 조직적인 준비를 다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반드시 총파업을 성사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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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주사위는 던져졌다'
“강은 이미 건넜고…최선의 노력을 다해 총파업 조직하겠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 말은 로마의 장군 카이사르가 자신의 정적이었던 폼페이우스와 로마 귀족들과 싸우기 위해 로마로 진격하던 중 루비콘 강을 건너가며 망설이던 부하들에게 남긴 말이었다. 카이사르 자신 또한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망설이던 부하들에게 이 말을 던지며 루비콘 강을 건넜다.

23일 현재 한국노총의 분위기가 바로 그렇다. 이용득 위원장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했지만 사실 내부에서조차도 “정말 우리가 총파업을 하고 싸움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없는 게 아니다. 총파업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됐지만 모든 산별위원장들이 이 계획에 만족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같은 결의가 지난 21일 결정된 이후 이틀이 지난 23일 한국노총 중앙 분위기는 많이 달라져 있다. 이미 강은 건넌 만큼 회의적 시각보다는 “최선을 다해 투쟁을 조직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들이 팽배해졌다.

실제로 “사실 단위 사업장들이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 있는 한국노총이 파급력 있는 총파업을 조직할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보였던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어쨌든 이제는 최선을 다해 총파업을 조직하고 투쟁해 나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심정을 전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도 “한국노총이 투쟁을 하지 못한다는 내외부의 시선은 선입견일 뿐”이라며 “단 하루의 총파업을 조직하더라도 반드시 파업을 이뤄낼 것”이라는 결의를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국노총이 투쟁할 수 있는 조직이라는 것을 이번 기획에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의 총파업 선언이 노동계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과연 한국노총이 쏟아낸 말들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김봉석 기자 seok@labortoday.co.kr

출처 : 2005-06-24 오전 8:40:32 입력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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