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마당

[연합뉴스]경제특구법 처리와전망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홍보 조회 515회 작성일 02-11-14 00:00

본문

경제특구법 처리와 전망>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 지식기반 첨단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유치로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추진돼온 경제자유구역법이 14일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내년 7월부터 인천, 부산, 광양 지역의 특구지정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대구, 광주 등을 중심으로 정부 원안에서 특구지정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 출신 의원들이 `형평성'을 이유로 강력히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재경위 심의과정에서 전국 어디서나 특구지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변질됐다가 노동계의 강한 반발로 정부 원안으로 선회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법안처리에 대해 노동계는 위헌소송 검토 및 법안철회 투쟁에 돌입함에 따라 향후 경제자유구역 선정을 위한 시행령 제정과정에서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 = 내년 7월부터 특구지정이 가능케 됐으나 인천과 부산, 광양이 특구로 지정된다고 해도 외국인 투자가 집중될지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도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법안 핵심내용이 오락가락하면서 처리일정까지 변경되는 등 경제 정책의 불안정성을 드러낸 데다, 앞으로 시행령 제정과정에서 노동계, 교육계 등에서 강하게 제동을 걸고 나설 가능성도 정부로선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노동계에선 월차휴가.생리휴가 폐지, 주5일근무제, 파견근로제. 주휴무급 등을 문제삼고 있지만, 실제로 외국인투자가 이뤄져 가동되려면 4-5년은 걸리는데 그동안 우리의 노동환경도 상당히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동계는 특히 고용조건 악화를 우려하지만, 자유지역 입주 외국기업은 노동집약적 제조업이 아니라 지식기반 첨단산업이나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 중심이므로 노동조건 악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국자본이 증시에 들어온 뒤 조절기능을 상실한 경험을 하지 않았느냐'며 '특구에 들어와서 빼먹을 것을 빼먹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대거 나갈 경우 우리나라의 황폐화.공동화는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법안 제정에 국민적 공감대도 없었고, 국내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나 환경관련법 등 다른 일반법을 34개나 제한하는 문제는 위헌요소까지 있다'며 '위헌심판 제기를 검토하고 법안 시행일인 내년 7월까지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있는 이 법안의 철회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내용 변질 논란= 정부가 제출한 원안은 자유구역 지정 요건을 국제공항, 국제항만, 광역통신망, 광역교통망 등이 구축된 곳으로 한정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에 따라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지역에 한해서만 자유구역으로 지정해야 법안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천공항을 끼고 있는 인천 영종도와 대규모 항만을 보유한 부산, 광양을 모델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원안에 따를 경우 자유지역 지정이 쉽지 않은 대구, 광주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재경위 심사과정에서 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대구 달서 갑) 민주당 강운태(姜雲太.광주 남) 의원이 총대를 멨다.

재경위는 소위에서 진통을 거듭한 끝에 지난 6일 전국 어디에서나 특구지정을 요청할 수 는 내용의 수정안을 전체회의에서 표결로 가결했다.

◇노동계 반발과 원안회귀 =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재경위 수정안을 지난 8일 전체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공동으로 법안저지 투쟁에 돌입했으며, 각당에 법안철회를 요구하면서 농성에 들어가는 등 반발했다.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세자 양당은 8일 본회의 처리를 일단 유보했다. 양당은 이후 여론의 흐름이 좋지 않자 막후 교섭을 통해서 정부 원안대로 처리하되 노동계의 의견을 일부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14일 여야정 정책협의회에서 정부 원안을 기초로 한 재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국제공항, 국제항만, 광역통신망, 광역교통망을 자유구역 지정요건으로 다시 포함했고, 시.도지사의 특구지정권도 철회했다.

14일 본회의에서는 의원들간 찬반 양론이 오간 끝에 표결, 193명의 의원 가운데 찬성 125명, 반대 55명, 기권 13명으로 재수정안이 가결됐다.

choinal@yonhapnews.net
(끝)

연합뉴스
출처 : logo22.gif
Total 3,160건 166 페이지
  • RSS
화학노련소식마당 목록
685
왜? 경제자유구역법은 폐지되어야 하는가 왜? 경제자유구역법은 폐지되어야 하는가1. 개요 재정경제부에서 제출한 [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경제특구법)」이 11. 7일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제자유구역법)]으로 수정되어, 14일 국회본회의 통과2. 문제점 1) 헌법, 노동법 등 국내법 위반 . . . 작성일 2002-11-18
684
11.26-27일 정책세미나 개최 11.26-27일 정책세미나 개최(임원·본부장·중앙위원 대상) 11.26일(화) - 27일(수) 양일간에 걸쳐 연맹 중앙위원회 겸 정책세미나가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국노동교육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정책세미나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연맹중앙위원회도 개최되며 '전환기 노동운동의 전망과 과제 . . . 작성일 2002-11-18
683
2002 하반기 권역별 간담회 개최 화학연맹 발전과 조직강화를 위한 [2002 하반기 권역별 간담회]가 4대권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미 공문(노사 05-326, 2002.11.4)을 통해 알렸듯이, ▲수도권 지역(서울, 인천, 경기, 강원)은 12.3일(화) 서울노총 강당에서, ▲충청권(충북, 대전, 충남) 지역은 1 . . . 작성일 2002-11-18
682
경제특구법 국회통과, 노동계 총력투쟁 천명 국회가 14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경제자유구역법을 125명 찬성, 55명 반대로 가결시킴에 따라 정치권과 노동계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통과된 법안 내용은 ▲월차휴가 폐지 ▲주휴 및 생리휴가 무급화 ▲전문업종에 파견근로 허용 등의 노동관계법 사항이외에도 34개 현행법률을 위반하는 내용 . . . 작성일 2002-11-15
681
국회본회의 통과된 경제특구법 비판 11월 14일 국회본회의에서 통과된 경제자유구역법의 내용 및 비판 1. 개요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의 발의로 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수정안이 14일 오후 3시 국회 본회의에 통과되었음. 2003년 7월 1일부터 경제자유구역법이 시행됨. 2. 통과된 수정안의 내용 경제자유 . . . 작성일 2002-11-14
열람중
[연합뉴스]경제특구법 처리와전망 경제특구법 처리와 전망>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 지식기반 첨단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유치로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추진돼온 경제자유구역법이 14일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내년 7월부터 인천, 부산, 광양 지역의 특구지정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대구, . . . 작성일 2002-11-14
679
13일부터 경제특구법 저지를 위한 노숙투쟁전개 모이자! 11월 13일(수) 경제특구법 저지하러!!일시 : 2002년 11월 13일(수) 15시장소 : 국회앞 국민은행모든 동지들(지방본부 임직원, 단위조직 대표자·노조임원·조합원 등)은 철야농성 준비를 하고 국회앞으로 집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제특구법 입법저지를 위한 향후 . . . 작성일 2002-11-13
678
500여 동지들의 단결로 체육대회 성황리 폐막! [ 인천본부 종합우승, 21회대회는 대구,경북서 ] 단결과 화합으로 일군 제20회 연맹 체육대회가 500여 조직대표자들의 열띤 참가로 지난 11월 7일부터 9일까지 경남 양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 조직대표자들과 조합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해 . . . 작성일 2002-11-11
677
경제특구법 일단 저지! [ 전조직 강력투쟁 전개해야! ] 지난 11월 7일 오후 10시경 국회앞에서 '경제자유구역법'의 국회통과 저지를 위해 농성중이던 양대노총 임직원과 조합원들 200여명이 경찰에 강제연행됐다. 이에 양대노총은 8일오전부터 국회앞 항의집회앞 각당 및 국회의장을 항의방문하여 11월 8일 국회본 . . . 작성일 2002-11-11
676
1만 조합원, 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참석 [ 반노동입법 저지결의, 민사당 창당보고 등 ]11월 3일(일) 14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한국노총 '반노동입법 저지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 및 민주사회당 창당보고대회'에 전국의 1만여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날 대회에서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총의 모 . . . 작성일 2002-11-04
675
공투본, 총파업 찬반투표 전개 [ 민주노총 노숙투쟁 지지방문 ] 지난 10월 25일 11시 연맹에서 개최된 공투본 제2차 대표자회의에서 결의된 '향후 투쟁지침'에 따라, 연맹은 지난 10월 28일 향후 근기법 개악안의 국회 상임위 통과시 총파업에 즉각 돌입할 수 있도록, 산하전조직에 총파업투쟁 찬반투표를 위한 임시 . . . 작성일 2002-11-04
674
인천정유노조, 계속 투쟁중 [ 정몽준후보사무실 항의방문 ] 지난 10월 1일부터 현대정유본사를 점거농성중인 인천정유노조(위원장 윤자원)는 인천정유 유통판매망 복원과 퇴직위로금 균등지급을 요구하며 강력히 투쟁중이다. 또한, 지난 10월 21일과 29일에 현대정유 대주주인 정몽준 대통령후보 사무실을 항의방문하여 조 . . . 작성일 2002-11-04
673
연맹 제20회 체육대회 개최 [ 11월 7일-9일까지, 경남양산서 ] 올해로 제20회째를 맞이하는 연맹 체육대회가 오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경남지방본부(본부장 윤기석) 주관으로 경남 양산에서 성대히 개최된다. 이번 체육대회는 배구, 족구, 발야구, 장애물경기, 2인3각경기, 단체줄넘기 등 총 6개 종목으로 진 . . . 작성일 2002-11-04
672
[알림] 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 반노동악법 국회통과 저지를 위한[한국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 ]ㅇ 일시 : 2002년 11월 5일(화) 14:00ㅇ 장소 : 국회앞 맞은편 (국민은행앞)※ 11월 5일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근기법개악안을 재논의하는 중요한 날입 니다. 수도권 지역 동지들의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작성일 2002-11-04
671
10.27 1만 제조노동자 총력투쟁 전개! [ 근기법 개악안 저지위한 총파업투쟁 결의! ] 1만 제조노동자의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지난 10월 27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살을 에이는 추위속에서도 한치의 흔들임없이 영등포시장 4거리 가두행진까지 힘차게 진행됐다.[ 인천정유 투쟁사례 보고 ] 13시 30부터 시작된 여는 . . . 작성일 2002-10-28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