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해고후 생산성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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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1-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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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서 대량해고 효과에 대한 찬반논쟁 가열 >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 최근 경기의 후퇴 속에 미국기업들의 대량해고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기업경쟁력의 회복을 위해 감량경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1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많은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일부 경제학자들은 감량경영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생각해 왔다. 뉴욕 월가에서도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이 대량해고를 할 경우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해당 기업의 주가는 오르는 것이 상례였다. 지난달 베인 앤드 컴퍼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영자 5명중 2명은 경기후퇴기에는 우선 직원 숫자부터 줄이는 것을 생각한다.
그러나 왓슨 와이어트 월드와이드 조사로는 지난 90-91년의 경기침체기에 감량경영을 했던 기업들 중 해고 이후 이익을 낸 회사는 절반도 채 안된다. 또 머서 경영자문회사 조사결과로는 대대적인 비용절감을 한 기업들 중 68%가 5년간 이익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 경기침체기 전후의 대량해고와 기업의 경영실적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온 많은 경제학자들과 경영자문가들은 감량경영이 오히려 회사의 대외이미지를 악화시키고 쫓겨나지 않은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량해고가 기대했던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남은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크게 늘리고 그에 따라 사기를 저하시킴으로서 생산성이 더 낮아지는 경우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대량해고가 미국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킨 요인이었다고 주장하는 측은 그러나 다르게 생각한다.
얼라이드 시그널(하니웰의 전신)의 회장이었던 로런스 보시디는 자신이 10년전 경기침체기에 대량해고를 실시한 이후 경영실적은 놀랄만큼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식의 종신고용제도는 효율적인 경영방식으로서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이미 오래 전에 났으며 대량해고가 가능했기 때문에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세계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 미국에서는 최근 대량해고 대신 다른 방식을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증권회사인 찰스 슈왑은 지난달 경비를 절감하기 위한 방법으로 해고 대신 종업원의 30-50%에 대해 금요일에 휴가를 내도록 했다. 또 간부들에 대해서는 봉급을 깎았다. 찰스 슈왑 대변인 글렌 매시슨은 회사가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사람을 짜를 경우 남아있는 직원들로부터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의 킴 캐머런 교수는 대량해고를 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떠나는 직원들과의 대화가 단절되고 업무에 큰 공백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대량해고 때 남아있는 직원들이 회사 전체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면서 사기도 꺾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angfam@yonhapnews.net (끝)
출처 :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 최근 경기의 후퇴 속에 미국기업들의 대량해고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기업경쟁력의 회복을 위해 감량경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1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많은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일부 경제학자들은 감량경영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생각해 왔다. 뉴욕 월가에서도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이 대량해고를 할 경우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해당 기업의 주가는 오르는 것이 상례였다. 지난달 베인 앤드 컴퍼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영자 5명중 2명은 경기후퇴기에는 우선 직원 숫자부터 줄이는 것을 생각한다.
그러나 왓슨 와이어트 월드와이드 조사로는 지난 90-91년의 경기침체기에 감량경영을 했던 기업들 중 해고 이후 이익을 낸 회사는 절반도 채 안된다. 또 머서 경영자문회사 조사결과로는 대대적인 비용절감을 한 기업들 중 68%가 5년간 이익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 경기침체기 전후의 대량해고와 기업의 경영실적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온 많은 경제학자들과 경영자문가들은 감량경영이 오히려 회사의 대외이미지를 악화시키고 쫓겨나지 않은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량해고가 기대했던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남은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크게 늘리고 그에 따라 사기를 저하시킴으로서 생산성이 더 낮아지는 경우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대량해고가 미국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킨 요인이었다고 주장하는 측은 그러나 다르게 생각한다.
얼라이드 시그널(하니웰의 전신)의 회장이었던 로런스 보시디는 자신이 10년전 경기침체기에 대량해고를 실시한 이후 경영실적은 놀랄만큼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식의 종신고용제도는 효율적인 경영방식으로서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이미 오래 전에 났으며 대량해고가 가능했기 때문에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세계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 미국에서는 최근 대량해고 대신 다른 방식을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증권회사인 찰스 슈왑은 지난달 경비를 절감하기 위한 방법으로 해고 대신 종업원의 30-50%에 대해 금요일에 휴가를 내도록 했다. 또 간부들에 대해서는 봉급을 깎았다. 찰스 슈왑 대변인 글렌 매시슨은 회사가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사람을 짜를 경우 남아있는 직원들로부터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의 킴 캐머런 교수는 대량해고를 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떠나는 직원들과의 대화가 단절되고 업무에 큰 공백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대량해고 때 남아있는 직원들이 회사 전체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면서 사기도 꺾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angfam@yonhapnews.net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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