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노총 대의원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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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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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대의원대회, 산별전환 등 21세기 노동운동 방향 채택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반신자유주의 연대 형성.” 21세기 한국노총 운동방향을 압축한 말이다.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은 2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산별전환 ▲양노총 연대 강화 ▲조직의 민주성 확보 등을 바탕으로 ▲국제기준의 노동기본권 확보 ▲비정규직 보호 및 실질적 경영참가 ▲보수세력 기반유지 근거인 정당법과 선거법 개정 등 정책제도 개선을 21세기 노동운동 방향으로 채택했다.
한국노총은 또 올해 주 5일 노동제 쟁취, 비정규직 보호 및 조직화 등 제도개선 투쟁에 주력하기로 했다.
공공 및 금융·기업 등의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2001년 공동 임·단투 승리, 조직확대·강화, 사업용차량 차령연장 저지, 구속노동자 석방 및 수배해제, 평화은행 완전감자조치 철회 등도 중점을 둬 추진키로 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규약도 개정, 1000명당 한명에서 800명당 한명으로 대의원수를 늘려 현 650여명에서 840여명으로 대의원수를 늘렸다.
이남순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3년간 추진돼온 정부의 주주자본주의식 구조조정은 완전 실패했다”면서 “획일적, 강제적 구조조정이 노동자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이위원장은 또 “전임자임금지급과 복수노조금지조항의 삭제는 원칙적으로 타당하나 노동운동의 현실과 원칙을 감안한 고민끝에 5년 유보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5년 동안 강력한 산별노조 건설과 재정자립 등으로 이를 자주적으로 해결해 가자”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국민·주택은행지부를 비롯한 금융산업노조 간부들이 노사정위 탈퇴, 4대부문 구조조정 공동투쟁본부 구성, 구속·수배 금융노조 지도부 석방 대책강구, 대우차 적극지원·연대투쟁 조직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국민·주택지부는 또 유인물을 통해 “한국노총이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유야무야한 자세를 견지한다면 부득이 한국노총 내부개혁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회창 총재를 비롯해 권철현 대변인, 김문수 전재희 김락기 주진우 의원 등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이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총재는 “현 정부의 노동정책은 원칙과 신뢰의 부재로 인해 이미 노동자들의 기대를 저버린지 오래”라며 “설혹 사용자나 노동자들에게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과 신뢰를 지켜내는 노동정책을 구상, 실현해 갈 준비가 돼 있으며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를 위한 자세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정부 여당을 대표해 참석한 김호진 노동부 장관과 김원기 민주당 최고위원은 대의원들로부터 야유를 듣는 등 푸대접을 받았다. 김호진 장관이 “노동자들의 권익향상과 권리보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하자 한 대의원은 “언제 노동자편에서 일했느냐”고 야유를 보내기도.
김원기 최고위원은 “정책진행 과정과 결과에서 일부 오류와 실패가 드러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노동자와 서민이 지난 대선에서 우리당을 지지한 것은 우리당이 노동자와 서민 편에 선 당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며,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그렇다”고 말해 여당비판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성공했다.
○…대의원대회 마지막 순인 기타토의 시간. 국민·주택은행 강제합병 반대 등 금융노조 투쟁에 한국노총 차원의 동참을 요구하는 안건이 상정됐으나 주최측이 도시락을 나눠주는 등 토론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이에 항의하는 국민·주택은행지부 간부들과 이남순 위원장 사이에 욕설이 오가고 소화기가 뿌려지는 등 `난장'이 벌어지기도.
국민·주택은행지부 노조원들은 “작년 12월 국민·주택 파업 때 한국노총이 한 게 뭐가 있냐”며 “이용득 위원장의 수배와 지도부 구속, 강제합병 반대투쟁 등에 대한 이남순 위원장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위원장은 “한국노총이 한 게 없다지만 한달간 비상대기를 하고 정부와 협상을 추진하는 등 할 만큼은 했다”면서 “따질려면 노총에 따지지 말고 정부에게 따져라”고 말했다. 그 후 단상으로 도시락이 날아가고 소화기가 뿌려졌다.
이날 사태는 이위원장이 금융노조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주택지부의 문제제기를 수용할 뜻을 보임에 따라 마무리됐다./김봉수 기자 insman@laborw.com
발행일 : 2001년 02월 27일
출처 :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반신자유주의 연대 형성.” 21세기 한국노총 운동방향을 압축한 말이다.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은 2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산별전환 ▲양노총 연대 강화 ▲조직의 민주성 확보 등을 바탕으로 ▲국제기준의 노동기본권 확보 ▲비정규직 보호 및 실질적 경영참가 ▲보수세력 기반유지 근거인 정당법과 선거법 개정 등 정책제도 개선을 21세기 노동운동 방향으로 채택했다.
한국노총은 또 올해 주 5일 노동제 쟁취, 비정규직 보호 및 조직화 등 제도개선 투쟁에 주력하기로 했다.
공공 및 금융·기업 등의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2001년 공동 임·단투 승리, 조직확대·강화, 사업용차량 차령연장 저지, 구속노동자 석방 및 수배해제, 평화은행 완전감자조치 철회 등도 중점을 둬 추진키로 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규약도 개정, 1000명당 한명에서 800명당 한명으로 대의원수를 늘려 현 650여명에서 840여명으로 대의원수를 늘렸다.
이남순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3년간 추진돼온 정부의 주주자본주의식 구조조정은 완전 실패했다”면서 “획일적, 강제적 구조조정이 노동자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이위원장은 또 “전임자임금지급과 복수노조금지조항의 삭제는 원칙적으로 타당하나 노동운동의 현실과 원칙을 감안한 고민끝에 5년 유보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5년 동안 강력한 산별노조 건설과 재정자립 등으로 이를 자주적으로 해결해 가자”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국민·주택은행지부를 비롯한 금융산업노조 간부들이 노사정위 탈퇴, 4대부문 구조조정 공동투쟁본부 구성, 구속·수배 금융노조 지도부 석방 대책강구, 대우차 적극지원·연대투쟁 조직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국민·주택지부는 또 유인물을 통해 “한국노총이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유야무야한 자세를 견지한다면 부득이 한국노총 내부개혁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회창 총재를 비롯해 권철현 대변인, 김문수 전재희 김락기 주진우 의원 등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이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총재는 “현 정부의 노동정책은 원칙과 신뢰의 부재로 인해 이미 노동자들의 기대를 저버린지 오래”라며 “설혹 사용자나 노동자들에게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과 신뢰를 지켜내는 노동정책을 구상, 실현해 갈 준비가 돼 있으며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를 위한 자세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정부 여당을 대표해 참석한 김호진 노동부 장관과 김원기 민주당 최고위원은 대의원들로부터 야유를 듣는 등 푸대접을 받았다. 김호진 장관이 “노동자들의 권익향상과 권리보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하자 한 대의원은 “언제 노동자편에서 일했느냐”고 야유를 보내기도.
김원기 최고위원은 “정책진행 과정과 결과에서 일부 오류와 실패가 드러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노동자와 서민이 지난 대선에서 우리당을 지지한 것은 우리당이 노동자와 서민 편에 선 당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며,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그렇다”고 말해 여당비판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성공했다.
○…대의원대회 마지막 순인 기타토의 시간. 국민·주택은행 강제합병 반대 등 금융노조 투쟁에 한국노총 차원의 동참을 요구하는 안건이 상정됐으나 주최측이 도시락을 나눠주는 등 토론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이에 항의하는 국민·주택은행지부 간부들과 이남순 위원장 사이에 욕설이 오가고 소화기가 뿌려지는 등 `난장'이 벌어지기도.
국민·주택은행지부 노조원들은 “작년 12월 국민·주택 파업 때 한국노총이 한 게 뭐가 있냐”며 “이용득 위원장의 수배와 지도부 구속, 강제합병 반대투쟁 등에 대한 이남순 위원장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위원장은 “한국노총이 한 게 없다지만 한달간 비상대기를 하고 정부와 협상을 추진하는 등 할 만큼은 했다”면서 “따질려면 노총에 따지지 말고 정부에게 따져라”고 말했다. 그 후 단상으로 도시락이 날아가고 소화기가 뿌려졌다.
이날 사태는 이위원장이 금융노조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주택지부의 문제제기를 수용할 뜻을 보임에 따라 마무리됐다./김봉수 기자 insman@laborw.com
발행일 : 2001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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