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유사연맹통합 가속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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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
조회 622회
작성일 00-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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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산별·지역대표자 회의 제안…당장은 어려울 듯
`교섭력 제고' `조직운영 효율화' 통합논의 활성화 기대도
한국노총이 지난달 28∼29일 열린 산별대표자 및 지방본부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소규모 유사연맹의 통합을 제안, 귀추가 주목된다.
◆현황=한국노총은 현재 28개의 연맹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21개 조직이 조합원 4만명 미만의 규모다. 1만명이 안되는 조직도 9개나 된다.
이처럼 조직수가 많고, 조직원이 적은 이유는 하나의 연맹이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몇개의 연맹으로 분화하는 과정을 거쳐온 때문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각 연맹은 이로 인해 인력과 재정, 조직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유사연맹간 연대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택시·항운 등 교통·운수관련 노조들이 국제교통운수노조총연맹 산하 한국교통운수노조총연맹을 구성,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어 최근 공공노조들도 공공부문노조협의회를 구성해 연대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금속노련과 화학노련도 제조업 연대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제기배경=유사산별이 소규모로 난립하는 것은 재정과 인력의 어려움이라는 내부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정부와 사용자에 대한 교섭력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현실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후 조직확대를 위해서도 산별연맹의 강화는 필수적이라는 인식도 작용했다.
한국노총은 산별연맹의 상근인원이 적어도 대표자를 포함해 15명은 돼야 하고 전문직(10명 기준)에 대한 인건비 지급 등을 고려할 때 조합원수는 4만명을 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정적인 조직운영과 힘있는 사업 집행을 위한 최소 규모가 이 정도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올해 말까지 유사산별통합 원칙에 대한 대표자들의 결의를 이끌어낸 뒤 내년부터 공동사업 등 통합활동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전망=소규모 유사연맹 통합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대단히 민감한 사안이다. 그래서 대표자회의에서 일단 물꼬가 터졌다 하더라도 활발한 논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물론 일단 물꼬가 터진 셈이기 때문에 올해를 넘기고 나면 논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않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민감한 문제인 만큼 당장 활발한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필요에 의해 통합논의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왕기 기자 minsan@laborw.com
발행일 : 2000년 10월 01일
출처 :
`교섭력 제고' `조직운영 효율화' 통합논의 활성화 기대도
한국노총이 지난달 28∼29일 열린 산별대표자 및 지방본부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소규모 유사연맹의 통합을 제안, 귀추가 주목된다.
◆현황=한국노총은 현재 28개의 연맹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21개 조직이 조합원 4만명 미만의 규모다. 1만명이 안되는 조직도 9개나 된다.
이처럼 조직수가 많고, 조직원이 적은 이유는 하나의 연맹이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몇개의 연맹으로 분화하는 과정을 거쳐온 때문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각 연맹은 이로 인해 인력과 재정, 조직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유사연맹간 연대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택시·항운 등 교통·운수관련 노조들이 국제교통운수노조총연맹 산하 한국교통운수노조총연맹을 구성,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어 최근 공공노조들도 공공부문노조협의회를 구성해 연대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금속노련과 화학노련도 제조업 연대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제기배경=유사산별이 소규모로 난립하는 것은 재정과 인력의 어려움이라는 내부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정부와 사용자에 대한 교섭력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현실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후 조직확대를 위해서도 산별연맹의 강화는 필수적이라는 인식도 작용했다.
한국노총은 산별연맹의 상근인원이 적어도 대표자를 포함해 15명은 돼야 하고 전문직(10명 기준)에 대한 인건비 지급 등을 고려할 때 조합원수는 4만명을 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정적인 조직운영과 힘있는 사업 집행을 위한 최소 규모가 이 정도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올해 말까지 유사산별통합 원칙에 대한 대표자들의 결의를 이끌어낸 뒤 내년부터 공동사업 등 통합활동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전망=소규모 유사연맹 통합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대단히 민감한 사안이다. 그래서 대표자회의에서 일단 물꼬가 터졌다 하더라도 활발한 논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물론 일단 물꼬가 터진 셈이기 때문에 올해를 넘기고 나면 논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않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민감한 문제인 만큼 당장 활발한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필요에 의해 통합논의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왕기 기자 minsan@laborw.com
발행일 : 2000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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