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선 어머니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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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 어머니 운명
노동자들의 영원한 어머니가 떠나셨다.
41년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절규하며 분신한 아들(전태일)의 뜻에 따라 평생을 소외받는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살아온 이소선 어머니가 별세하셨다.
어머니는 지난 7월18일 창신동 자택에서 심장이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어머니가 쓰러지자 양대노총위원장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들과 사회각계 인사들 그리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병원을 찾아 어머님의 쾌유를 빌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쓰러진지 48일만에 끝내 깨나지 못하고 양대노총 위원장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9월3일 11시45분 치열했던 삶을 마감하셨다. 향년 83세.
어머니가 운명한 직후 양대노총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서울대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9월4일 정식으로 발족한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상임위원장 이용득, 김영훈, 배은심)는 9월7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각단체, 노조사무실등에 분향소 설치, 근조리본, 현수막게재등을 시행키로 하였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르기로 하였으며, 묘지는 전태일 열사가 있는 마석 모란 민주열사묘역으로 모실 예정이다. 또 그 기간에 다양한 추모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 영안실에서 발인이 있고, 오전 10시 대학로에서 영결식이 진행된다. 오후1시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노제를 지내며, 오후5시 마석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이 있을 예정이다. 어머님은 마석모란공원의 전태일 열사 묘역 바로 위쪽에 묻힐 것으로 보인다.
5일에는 저녁 7시부터 전태일 다리에서 시작 분신지를 지나 어머님이 마지막 살던 집까지 ‘어머니의 길 걷기’ 촛불행진이 진행되며, 6일 저녁에는 전국 동시다발 추모의 밤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장례위원회는 어머니의 뜻에 동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개방하는 대중 참여형 장례위원 7000여명을 모집하여 대규모 장례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장례위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시민은 신청을 통해 장례위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