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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전임자없는 사업장노조방문", 거짓과 조작으로 밝혀져

임태희 노동부장관이 14일 오후 연맹 산하 명문제약을 방문해 노사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노사간담회는 오후 3시 예정돼 있었으나 노동부는 오전 9시에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 배포된 자료에서 "명문제약노조를 전임자없이도 노조활동이 가능한 노조"로 소개했다. 또 송태현 노조위원장이 "노조활동 하는데 반드시 1년 내내 유급 보장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노조규모가 작다보니 일하면서 노조활동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소개했다. 방문 6시간전에 발언내용이 확정되어 발표된 것이다.

이에 노총과 연맹은 정확한 사실관계 조사를 위해 노총 손종흥 사무처장, 연맹 최남규 조직국장, 심재호 정책국장, 경기남부지방본부(본부장 김동명)의 10여명의 대표자 동지들을 급파해 송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확인결과 송 위원장은 보도자료에 나와 있는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노동부 관료가 전날 송 위원장에게 전화를 해 "365일 내내 노동조합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규모가 작은 사업장에 노조전임자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등 유도심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추진 중인 노동부가 당사자의 발언을 왜곡하면서까지 여론조작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후 예정대로 임 장관이 명문제약을 방문해 노조위원장과 회사대표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임 장관이 "전임자 임금 문제 등이 현장에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허심탄회한 얘기를 듣고 싶다"며 질문을 던지자, 송 위원장은 "노동부 보도자료에 제 발언이 나왔는 데 그런 부분에 대해 발언한 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임문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정부도 법을 개정하려 하지 말고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 자율에 의한 전임자 문제 결정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노총은 긴급성명을 통해 "이번 거짓말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노동부 관료들의 처벌과 장관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히고 "뼛속까지 거짓말장이인 노동부 관료들이 계속 노동행정을 맡고 있는 한 더이상 노정관계에 있어 평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