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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기축년 (己丑年) 신년사/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어려운 현장 상황에서 뜨거운 단결과 연대를 실천하신 동지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동지들의 조직과 가정에 행운과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격동의 2008년을 마무리하며 지난 시간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새로운 희망과 힘찬 의욕으로 다시 출발점에 서야 할 때입니다.

2009년은 우리 운동에서 대단히 중요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노동운동의 사활이 걸린 복수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를 비롯해 비정규직법 개정문제, 근로기준 관련법 개정문제 등 많은 난관들이 우리앞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또한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충격이 전 산업으로 파급되면서 감산과 조업단축,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등 심각한 위기가 초래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를 둘러싼 당면 정세는 우리 노동자의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할 분명한 이유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연맹은 올 한해 조합원의 고용안정 확보를 위한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조직과 조합원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연맹은 조직의 화합과 단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내부 결속과 조직 역량을 다져 나가는 데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안정적인 조직기반을 바탕으로 더욱 힘찬 단결과 연대를 이끌어내고 화학노동자들이 중심이 되는 대안을 만들어가며 선도적인 투쟁을 전개하겠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해방이후 극심한 좌우대립과 민족분단의 현실속에서 1959년 출범했던 연맹이 5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제 과거 선배노동자들의 투쟁을 교훈 삼아 10만 조합원들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합니다. 2009년 한해 우리 연맹을 중심으로, 동지들의 어깨를 걸고 더욱 힘있고 강한 연맹을 만들어 갑시다.

올 한해 희망과 실천으로 전진하는 역사 속에 조합원 여러분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9.1.1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한 광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