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상 첫 '빅스텝', 금리 1.75→2.25%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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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사상 첫 '빅스텝', 금리 1.75→2.25%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13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과 5월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한 달 만에 추가 인상을 단행했으며, 한번에 0.5%포인트를 올린 것도, 3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도 모두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국내 물가와 미국과의 금리 역전 우려 속 이뤄졌으며, 이날 결정으로 7년 만에 기준금리는 2%대 고지를 밟았다.
한은이 추가 인상에 나선 건 들썩이다 못해 치솟는 물가 오름세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6% 올랐으며,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빅스텝으로 한은의 등을 떠민건 긴축의 가속 페달을 세게 밟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다.
Fed는 지난달 14~15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75%포인트(자이언트 스텝) 인상했으며,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1.5~1.75%다.
문제는 Fed가 오는 7월 FOMC에서도 또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으며, 이렇게 되면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2.25~2.5%로 훌쩍 올라간다.
한은의 이번 빅스텝에도 상단 기준으로 금리 역전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