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 농성장에서의 경찰의 연이은 폭력적인 강제연행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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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 농성장에서의
경찰의 연이은 폭력적인 강제연행 규탄한다!
- 김만재 위원장과 김준영 사무처장을 즉각 석방하라!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열린 국무회의서 5월 16일 건설노조 1박 농성을 비판한 이후 경찰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찰이 6년 만에 강제 해산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가 하면, 캡사이신 사용도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잇달았다. 5월 25일에는 지난 해 20여차례나 진행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을 원천 봉쇄했다.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가 대통령의 한 마디에 처참히 무너졌다. 그러한 상황이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도 벌어졌다.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과 김준영 사무처장은 포스코 사내하청사인 포운의 위임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광양으로 달려갔지만 문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포스코는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너무나 절박한 상황에서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은 철탑을 만들고 꼭대기로 올라갔다. 김만재 위원장이 지상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예닐곱 명의 경찰들이 김만재 위원장을 둘러싸고 강력범 검거하듯 머리를 바닥에 짓이기고 수갑을 뒤로 채워 연행했다. 물리력을 남용했고 수갑 지침도 위반했다.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이 아스팔트에 목덜미를 경찰의 무릎에 눌리며 뒷수갑이 채워진 채 강제연행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김준영 사무처장이 오늘 새벽 경찰에 강제연행됐다. 강제연행에 맞서는 김준영 사무처장을 경찰들이 곤봉으로 무차별 폭행했다. 경찰의 과격한 폭력에 정녕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김준영 사무처장은 큰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강제연행에 항의하는 다수의 조합원들도 폭력으로 진압했다.
어제 오늘 연이어 벌어진 경찰의 무리하고 폭력적인 강제연행에 한국노총 제조연대 노동자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노동자이자 국민을 대상으로 경찰이 어떻게 이런 폭력을 쓸 수 있는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라고 부여받은 경찰력을 노동자들을 때려잡는데 쓰는 경찰은 과연 어느 나라의 경찰인가.
노조를 혐오하는 대통령과 노동자를 때려잡으려 하는 경찰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제조연대는 경찰의 강경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며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온전한 노동3권 보장과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에 맞서 강력하게 연대 투쟁할 것이다.
2023. 05. 31.
한국노총 제조부문노동조합 연대회의
(고무산업노련, 금속노련, 섬유·유통노련, 식품산업노련, 화학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