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3 촛불집회 한국노총 참가단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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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장제안모임
조회 1,514회
작성일 13-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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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상식으로 여기는 한국노총 소속 노동조합 동지들께 호소합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에 함께 합시다! 8월 23일(금) 서울청계광장에서 만납시다!
지난 8월 16일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국정조사특위 청문회’를 보셨습니까.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증인선서도 거부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며 불리한 질문에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철저히 무성의한 태도로 국정조사를 농락했습니다. 저들은 중립의 원칙을 저버리고 특정 정당의 당선을 위해 정치공작을 저질러 놓고도 ‘대북심리전 차원’의 정당한 행위였다는 뻔뻔한 해명만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역시 국정원의 명백한 정치개입사건을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으로 규정하며 불법행위의 책임자들을 두둔하고 본질을 희석시키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국정운영의 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기관에 의한 희대의 국기문란 사태에 대해 아직까지 그 어떠한 입장도, 책임도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뻔뻔하고 오만한 태도에 분개한 시민들이, 무너지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수많은 국민들이 광장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심지어 보수적 성향의 대구지역 천주교 신부님들마저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국정원의 범죄행위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서울시청광장에는 매주 수만개의 촛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나이어린 학생에서부터 흰 머리의 노인들까지 한 목소리로 민주주의와 상식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당, 청년학생단체부터 대학동문회, 인터넷동호회까지 정말 다양한 조직들의 깃발이 광장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광장에 한국노총의 깃발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노총 조합원들 역시 이 나라의 국민입니다. 우리사회의 민주주의가 유린될 때 가장 먼저 짓밟히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한국노총 또한 깃발을 들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에 앞장서야만 합니다. 사회의 불의엔 지긋이 눈감고, 어떠한 관심도 두지않는 노동조합이 정작 자신들의 투쟁에 무슨 자격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할 수 있겠습니까. 사회적 책임이니 공헌이니 하는 말이 빗살좋은 개살구가 아니려면 이와 같은 사회적 현안에 한 주체로 참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1987년 4월 호헌지지를 했던 한국노총의 부끄러운 과거를 되풀이하지 맙시다. 당시 한국노총은 직선제 개헌에 대한 국민적 염원을 저버리고 전두환 정권의 4.13호헌조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아직까지 노동운동의 가장 부끄러운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2013년 국정원이 저지른 불법 대선개입사건에 대한 한국노총의 침묵 역시 훗날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역사로 회자될지 모릅니다.
한국노총의 건강한 양심들부터 나섭시다. 한국노총이 정치적 중립을 내세워 민주주의 유린사태를 외면한다면 민주주의를 상식으로 여기는 현장 조직들부터 촛불의 광장에 모입시다. 이미 노총 소속의 적지 않은 조직들과 조합원들이 개별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더욱 많은 조직의 참여와 실천을 위해 함께 모일 것을 제안합니다.
8월 23일(금) 촛불집회에 (가칭)<민주주의를 지키는 촛불! 한국노총 참가단>의 깃발 아래 모여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2013년 8월 19일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범국민촛불대회 한국노총 참가단> 제안모임
* 제안모임은 8월 14일 촛불집회에 참여한 한국노총 소속 조직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에 함께 합시다! 8월 23일(금) 서울청계광장에서 만납시다!
지난 8월 16일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국정조사특위 청문회’를 보셨습니까.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증인선서도 거부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며 불리한 질문에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철저히 무성의한 태도로 국정조사를 농락했습니다. 저들은 중립의 원칙을 저버리고 특정 정당의 당선을 위해 정치공작을 저질러 놓고도 ‘대북심리전 차원’의 정당한 행위였다는 뻔뻔한 해명만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역시 국정원의 명백한 정치개입사건을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으로 규정하며 불법행위의 책임자들을 두둔하고 본질을 희석시키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국정운영의 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기관에 의한 희대의 국기문란 사태에 대해 아직까지 그 어떠한 입장도, 책임도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뻔뻔하고 오만한 태도에 분개한 시민들이, 무너지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수많은 국민들이 광장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심지어 보수적 성향의 대구지역 천주교 신부님들마저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국정원의 범죄행위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서울시청광장에는 매주 수만개의 촛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나이어린 학생에서부터 흰 머리의 노인들까지 한 목소리로 민주주의와 상식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당, 청년학생단체부터 대학동문회, 인터넷동호회까지 정말 다양한 조직들의 깃발이 광장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광장에 한국노총의 깃발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노총 조합원들 역시 이 나라의 국민입니다. 우리사회의 민주주의가 유린될 때 가장 먼저 짓밟히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한국노총 또한 깃발을 들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에 앞장서야만 합니다. 사회의 불의엔 지긋이 눈감고, 어떠한 관심도 두지않는 노동조합이 정작 자신들의 투쟁에 무슨 자격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할 수 있겠습니까. 사회적 책임이니 공헌이니 하는 말이 빗살좋은 개살구가 아니려면 이와 같은 사회적 현안에 한 주체로 참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1987년 4월 호헌지지를 했던 한국노총의 부끄러운 과거를 되풀이하지 맙시다. 당시 한국노총은 직선제 개헌에 대한 국민적 염원을 저버리고 전두환 정권의 4.13호헌조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아직까지 노동운동의 가장 부끄러운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2013년 국정원이 저지른 불법 대선개입사건에 대한 한국노총의 침묵 역시 훗날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역사로 회자될지 모릅니다.
한국노총의 건강한 양심들부터 나섭시다. 한국노총이 정치적 중립을 내세워 민주주의 유린사태를 외면한다면 민주주의를 상식으로 여기는 현장 조직들부터 촛불의 광장에 모입시다. 이미 노총 소속의 적지 않은 조직들과 조합원들이 개별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더욱 많은 조직의 참여와 실천을 위해 함께 모일 것을 제안합니다.
8월 23일(금) 촛불집회에 (가칭)<민주주의를 지키는 촛불! 한국노총 참가단>의 깃발 아래 모여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2013년 8월 19일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범국민촛불대회 한국노총 참가단> 제안모임
* 제안모임은 8월 14일 촛불집회에 참여한 한국노총 소속 조직들로 구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