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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심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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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합원 조회 685회 작성일 10-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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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를 건네며 어머니는 말씀하셨지요.
매끈하고 단단한 씨앗을 골라라. 이왕이면 열매가 열리는 것이 좋겠구나.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모르겠더라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마라. 고르는 것보다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
물건을 살 때는 아무에게나 가격을 묻지 말고 덥석 집어 들지 말고 먼저 장안을 둘러보고 사람을 찾아보렴. 입성이 남루한 노인도 좋고 작고 초라한 가게도 좋을거야. 그리고 고마운 마음으로 물건을 집어들고 공손히 돈을 내밀어라.
낙엽을 쓸지 말고 주위에 피는 풀을 뽑지 말고 열매가 적게 열렸다고 탓하기보다 하루에 한 번 나무를 쓰다듬어 주었는지 기억해 보렴. 어제 가장 좋았던 것은 오늘이면 시들고 오늘 부족한 것은 내일이면 더 영글 수 있지. 그리고 열매를 따면 네가 먹을 것만 남기고 나눠 주렴.
나무를 키운다는 건 오래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야. 그리고 조금씩 다가오는 작별에 관해서도 생각해야 한단다.
태풍이 분다고, 가뭄이 든다고 걱정하지 마라. 매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 나무는 말라 죽는 법이지.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란다. 모든 생명있는 것들은 아프고 흔들린다는 걸 명심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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