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새 위원장에 이용득 후보 당선[매일노동뉴스 1.26일자 기사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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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새 위원장에 이용득 후보 당선
1차 투표에서 53.4% 과반 지지 얻어 … “현장의 무너진 자존심 세우겠다”
한국노총 새 위원장에 이용득 후보가 당선됐다. 한국노총이 25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88체육관에서 개최한 선거인대회에서 기호 3번 이용득-한광호(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는 예상을 뒤엎고 1차 투표에서 53.4%의 지지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이용득 위원장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오늘의 승리는 저만의 승리가 아니라 같이 출마한 김주영·문진국 후보와 현장 동지들의 것”이라며 “무너진 한국노총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고 당당하고 자랑스런 한국노총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노동운동을 무력화시키고 말살시키려는 노조법 전면 재개정에 나설 것”이라며 “동지들과 같이 쟁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효력을 상실한 정책연대를 즉각 파기하고 검증된 실천력으로 한국노총을 새롭게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투표 결과 전체 대의원 2천707명 중 2천611명이 투표에 참여해 기호 3번 이용득-한광호 후보조가 1천396명(53.4%)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당초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긴 것이다. 기호 2번 문진국-배정근 후보조는 643명(24.6%), 기호 1번 김주영-양병민 후보조는 523명(20.0%)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의 임기는 1월 말 마무리된다. 이용득 당선자는 다음달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같은달 말 열리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공식 취임한다.
한편 최봉홍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 노조법 개악으로 현장에 많은 혼란이 오고 있다”며 “오늘 선거는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끌어 갈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적극 (투표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후보별 정견발표에서 기호 1번 김주영 위원장 후보는 “태생부터 잘못된 정책연대를 조건 없이 즉각 파기하고 한국노총을 확실히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문진국 위원장 후보는 “정책연대를 즉각 파기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한국노총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연윤정 기자 2011-01-26 매일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