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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님께.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 지금 당장 노사정 합의를 파기하고, 노사정 위원회를 탈퇴하십시오!
9.15노사정 합의! 결코 만들어져서는 안 될 합의였습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미 다 알고 있었습니다, 노총이 합의문에 도장을 찍는 순간, 이것을 빌미로 박근혜 정권이 노동자의 생존권을 박탈할 2대 지침을, 노동개악 법을 어떻게 몰아붙일 지를. 결국 저들이 원하는 대로 노총은 투쟁대오에서 떨어져 나왔고, 전체 노동자를 배신한 조직이 되었으며, 투쟁동력 대부분을 상실했습니다.
정말 모르시는 겁니까? 위원장님은 합의 내용이 왜곡되었다 하셨습니다. 그래 왜곡되었다 칩시다! 그러면 합의 이후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있는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합의 내용과 다르다면 왜 파기하지 못합니까? 이용당할 대로 당하고, 수십 장의 성명서를 낸들, 수십 번의 기자회견을 한들, 수십 일 동안 1인 시위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정말 저들이 원하는 것을 모르시는 겁니까? 아니면 알고도 묵인하는 겁니까?
지금이 파기할 때입니다! 9.15노사정 합의 이후 새누리당의 5대 입법 당론발의(9.16)부터 저성과자 해고지침토론회(12/11)까지 노총이 합의파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수없이 많았습니다. 더욱이 위원장님께서 절대 막겠다던 일반해고 지침은 이미 가이드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함께 노동시장구조개악을 막고 있는 노동계의 한 축의 수장이 연행・구속까지 되었는데 굳이 합의를 유지하고 노사정위원회에 남아 있을 이유가 있습니까? 지난 철도파업 당시 경찰의 민주노총 침탈에 항의하여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전례도 있지 않습니까? 지금이 파기할 때이고, 이번이 아니면 기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함께 투쟁합시다! 얼마 전 어느 신문기사에 민주노총이 한국노총에 손을 내밀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위원장님! 어서 손을 잡으십시오! 잡아야 합니다! 위원장님께서도 처음에는 한국노총이, 다음에는 민주노총이, 이제 한국노총이 다시 막아낼 차례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9.15합의를 파기하고,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하고 양대노총이 함께 노동시장 구조개악저지 투쟁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96, 97노개투 때도 그렇게 노총의 힘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위원장님의 뒤에는 우리가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 “노동시장구조개악 저지! 노사정 합의파기! 한국노총 단위노조 대표자 연석회의(준)”은 지난 1차 준비모임의 결의로 위원장님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위원장님의 뒤에는 새누리당에 당적을 올려놓고 정권의 떡고물이나 바라보며 기웃거리는 개인적 출세에 눈 먼 자들이 아니라, 한국노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현장의 대표자와 조합원이 버티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2015년 12월 15일
노동시장구조개악 저지! 노사정 합의 파기! 한국노총 단위노조 대표자 연석회의(준)